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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쏘’ 한 대가 1시간 달리면
성인 43명이 마실 공기 정화

초미세먼지 99.9% 제거하고
깨끗한 공기 배출하는 시스템

현대자동차가 3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차(FCEV·수소전기차) ‘넥쏘’ 출시를 앞둔 가운데, 수소전기차 1대가 달리면 성인 약 43명이 마실 공기가 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에서 운행하는 시내버스가 모두 수소전기버스로 교체될 경우 53만 명이 1년 동안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8 국제 수소에너지 포럼’에서 김민수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수소전기차는 미세먼지 저감 효과와 관련해 다른 차량보다 유리하다”고 밝혔다.

실제 현대차에 따르면 넥쏘가 1시간 운행할 경우 공기 26.9㎏이 정화되는데 평균 몸무게(64㎏)의 성인 1명이 1시간 호흡하는 데 필요한 공기량이 0.63㎏인 점을 감안하면 42.6명분에 해당하는 공기정화 효과를 볼 수 있다. 넥쏘 10만 대가 보급돼 대당 승용차 하루 평균 운행시간(2시간)을 주행할 경우 35만5000명이 24시간 마실 수 있는 공기가 정화되는 셈이다.

수소와 공기 중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수소전기차는 내구성 확보를 위해 깨끗한 공기 공급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넥쏘의 경우 3단계 공기정화 시스템이 적용됐다. 먼저 공기필터를 통해 초미세먼지 97% 이상이 제거되고 이어 막 가습기 표면에서 초미세먼지가 추가 제거된다. 마지막으로 연료전지 내부 미세기공 구조의 탄소섬유 종이로 된 기체확산층을 통과하면 초미세먼지 99.9% 이상이 제거된 깨끗한 공기가 배출된다.

승용차보다 하루 주행거리가 훨씬 긴 버스가 수소전기버스로 대체될 경우 공기정화 효과는 더 커진다. 수소전기버스 1대가 1㎞를 달릴 때 4.863㎏의 공기 정화가 가능해 연간 8만6000㎞ 주행 시 성인 76명이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달리는 공기청정기’ 역할을 하는 수소전기차 보급이 확대될수록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커지고 가격 인하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