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올해 들어 4주 연속 연장전에서 승부가 갈렸다.

장타자 개리 우드랜드(34·미국)는 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PGA투어 웨이스트 매지니먼트 피닉스오픈 (총상금 690만 달러)에서 체즈 리비(37·미국)를 연장전 끝에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PGA투어는 이로써 지난 1월 소니오픈을 시작으로 커리어 빌더챌린지,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 이어 이 대회까지 4주 연속 연장을 치르며 챔피언을 가렸다.

우승상금 124만2000달러를 받은 우드랜드는 2013년 리노-타호 오픈 제패 이후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드랜드는 이날만 무려 9개의 버디를 쓸어 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7타를 줄였다. 우드랜드는 5언더파 66타를 친 리비와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동타를 이뤄 연장에 나섰다. 18번 홀(파4)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우드랜드는 티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파를 지켜 보기에 그친 리비를 제쳤다. 리비는 4라운드 18번 홀에서 6ｍ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가는 데는 성공했다. 리비는 하지만 연장전에서 2온에 실패한 뒤, 어프로치마저 짧고 파 퍼트마저 놓쳐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필 미켈슨(48·미국)은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전날 공동선두 리키 파울러(30·미국)는 2타를 잃고 공동 11위(12언더파 272타)로 내려앉았다. 세계랭킹 2위 존 람(24·스페인)도 1오버파 72타를 쳐 파울러와 함께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안병훈(27)은 올해 처음 출전한 PGA투어에서 공동 23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이날 버디를 6개나 뽑아내고 보기 3개를 더해 공동 23위(9언더파 275타)로 끌어 올렸다. 나흘 동안 평균 314야드의 장타에 72.2%의 높은 그린 적중률은 보인 안병훈은 그러나 퍼트가 다소 미흡했고 위기관리 능력을 보완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김시우(23)는 막판에 타수를 더 잃어 공동 62위(이븐파 284타)에 그쳤다.

최명식 기자 ms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