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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결함 이기고 세계신기록
임원 여러분도 새 역사 쓰자”

재계의 혁신 전도사 중 한 명인 허창수(사진) GS 그룹 회장이 이번에는 올림픽 100m에서 3연패를 달성한 자메이카 출신 우사인 볼트의 ‘도전과 혁신’을 들고 나왔다. 허 회장은 스포츠 스타들과 종목에서 기업 혁신을 벤치마킹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허 회장은 지난 2일 제주도에서 열린 GS 신임 임원 만찬에서 “올림픽에서 3연패 한 우사인 볼트는 2m에 달하는 큰 키가 빠른 스타트가 중요한 단거리 선수에게 불리했고, 선천적으로 갖고 있던 척추측만증은 몸 균형을 잘 잡지 못하게 했다”며 “하지만 볼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올림픽 3연패라는 새 역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우사인 볼트는 척추를 지탱하는 핵심 근육을 단련하고, 보폭을 최대한 넓게 벌리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단점을 극복했다. 허 회장은 “신임 임원도 어려운 환경에서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해 새로운 역사를 써달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또 한국 쇼트트랙 계주팀을 예로 들면서 변하는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팀워크를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리더가 될 것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효자종목인 쇼트트랙 계주는 선수 4명이 횟수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교대할 수 있기 때문에 치밀한 작전과 팀워크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경기 흐름을 잘 파악하고 민첩하게 기회를 포착해 상대 선수의 허를 찌르는 전략과 팀워크를 잘 발휘했기 때문에 세계 최강이 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허 회장은 지난해 임원 만찬에서는 1968년 멕시코올림픽 때 세계 최초 배면뛰기 기술을 시도한 딕 포스베리를 언급했었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