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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평가업체 500大브랜드
전년比 39% 늘며 2계단 상승
아마존 3위서 단숨에 1위 차지
애플·구글 등 3위까지 美 독식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100조 원에 달하면서 전 세계에서 아마존, 애플, 구글에 이어 4번째로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 기업들이 상위권을 휩쓴 가운데 삼성은 반도체와 스마트폰이 견인한 실적 등에 힘입어 아시아 기업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브랜드 평가업체인 브랜드파이낸스가 최근 발표한 ‘세계 500대 브랜드’에서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923억 달러(약 100조 원)로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662억 달러)와 비교했을 때 브랜드 가치는 39% 올랐고 순위도 2계단 상승했다.
보고서는 “스마트폰 등 신제품의 호조로 매출이 급증했다”며 “부단한 첨단기술 개발 노력과 ‘불가능한 것을 하라(Do What You Can’t)’는 브랜드 철학이 소비자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은 기업 가치와 브랜드 파워에서 미래를 향해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브랜드 가치 1위는 미국 아마존이 차지했다. 아마존(1508억 달러)은 지난해보다 브랜드 가치가 무려 42% 오르면서 3위에서 단숨에 선두로 뛰어올랐다.
애플(1463억 달러)은 지난해와 같은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위였던 구글(1209억 달러)은 브랜드 가치 상승폭이 10%에 그치면서 3위로 떨어졌다. 페이스북, AT&T, 마이크로소프트(MS), 버라이즌, 월마트 등 미국 기업들이 삼성의 뒤를 이었다. 아시아 기업으로서는 삼성 외에 중국공상은행(ICBC)이 ‘톱10’에 턱걸이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보복으로 고전했던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가치(177억5400만 달러)가 24%나 떨어지면서 지난해 43위에서 올해 79위로 36계단 급락했다. 반면 LG그룹은 브랜드 가치(167억9600만 달러)가 38%나 올라 111위에서 88위로 올라섰다. 이밖에 SK그룹(113위), KT(335위), SK하이닉스(340위), 한국전력(349위), 기아차(385위), KB금융그룹(387위), 롯데그룹(409위), 두산그룹(433위), CJ그룹(441위), GS그룹(459위) 등이 500대 기업에 포함됐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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