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 = 하안송 기자 song@

韓‘종합 4위’ 향한 메달레이스

심석희 쇼트트랙 3관왕 도전 등
男女 계주도 동반 금메달 노려

이승훈, 매스스타트 메달 가능
봅슬레이 원윤종·서영우도 주목
女아이스하키 단일팀 선전 기대

열흘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안방에서 치러지는 만큼 국내 팬들이 시차 불편 없이 대한민국 국가대표의 ‘메달 레이스’를 지켜볼 수 있다.

한국 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 8개, 은 4개, 동 8개를 획득해 사상 최고인 종합 4위에 오르는 것. 종전 최고 성적은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의 종합 5위(금 6, 은 6, 동 2).

한국 선수단의 메달 레이스는 개막 이틀째인 2월 10일부터 시작된다. 전통적인 ‘메달밭’ 쇼트트랙이 펼쳐지기 때문. 이날 오후 7시 이후 결승전이 열리는 남자 1500m에서 첫 금메달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서이라(26·화성시청)와 2017∼2018시즌 월드컵 1500m 랭킹 1위 황대헌(19·부흥고) 등이 금메달을 겨냥한다.

11일엔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10㎞에 출전하는 러시아 출신 귀화선수 티모페이 랍신(30·조인커뮤니케이션)이 설상 종목 사상 한국의 첫 메달을 노린다. 12일 오전엔 한국 피겨의 10대 유망주들인 남자 싱글의 차준환(17·휘문고), 여자 싱글의 최다빈(18·수리고)과 김하늘(16·평촌중)이 은반 위에 선다. 메달 가능성은 적지만 한국 피겨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희망의 점프가 이어질 전망이다. 13일엔 쇼트트랙 ‘최강 투톱’ 심석희(21·한국체대)와 최민정(20·성남시청)이 쇼트트랙 여자 500m에 출격한다. 500m는 취약 종목이지만, 둘의 호흡이 맞아떨어진다면 의외의 결과를 안을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설 연휴(15∼18일) 동안엔 본격적인 메달 수확이 전개된다. 설날인 16일 오전에는 남자 스켈레톤 세계랭킹 1위 윤성빈(24·강원도청)이 금메달로 새해 선물을 전한다. 윤성빈이 정상에 오른다면 한국 썰매 사상 첫 메달, 금메달을 거머쥐게 된다. 윤성빈은 올 시즌 월드컵에서 지난 8시즌 동안 최강자였던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를 랭킹 4위로 밀어냈기에 새로운 황제 등극 가능성은 무척 크다.

17일엔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이 동반 금메달을 노린다. 한국이 강세인 여자 1500m 결승전과 남자 1000m 결승전이 펼쳐진다. 앞선 종목 결과에 따라 2관왕이 탄생할 수도 있다. 그리고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빙속 여제’ 이상화(29·스포츠토토)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빙상 사상 첫 3연패 위업에 도전한다. 24연승을 달리고 있는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32)의 상승세가 무섭지만, 이상화는 격차를 줄여가며 추격하고 있다. 올 시즌 2차 월드컵 1, 2차 레이스에서 고다이라에 1초, 0.88초 뒤졌지만 4차 월드컵 1, 2차 레이스에선 고다이라를 0.21초, 0.25초까지 따라붙었다.

연휴가 끝나도 메달 행진은 계속된다. 19일엔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서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도BS경기연맹) 조의 금메달 소식이 들릴 전망이다. 홈 트랙의 이점을 최대한 살린다면 윤성빈과 함께 썰매 신화를 창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20일은 쇼트트랙 여자 3000m계주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이 금메달 바통을 이어받는다. 지난 6차례의 동계올림픽 중 한국은 여자계주에서 5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22일은 쇼트트랙 남자 500m, 여자 1000m, 남자 5000m계주가 펼쳐져 최대 금 2개를 캐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4일엔 이승훈(30·대한항공)과 김보름(25·강원도청)이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서 동반 우승에 나선다.

폐막 전날인 25일 오전에는 봅슬레이 4인승과 컬링 여자 결승이 예정돼 있어 ‘대미’를 장식할 전망이다.

올림픽 사상 첫 남북 단일팀인 여자아이스하키는 10일 오후 9시 10분 스위스와의 예선 1차전을, 12일에는 스웨덴, 14일 오후 4시 40분엔 일본과 차례로 격돌한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