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평균 15%의 2배이상
‘부부가 부부에 권유’ 많아

1억 원 이상 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 전체 회원 중 부부 회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광주 지역에서 유난히 높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현재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은 전국적으로 1785명(익명 219명 포함)이며, 이 가운데 부부가 함께 가입한 회원은 15.0%인 268명(134쌍)인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의 경우 전체 회원 74명 가운데 부부 회원(24명)이 차지하는 비율은 32.4%로 전국 평균에 비해 배 이상 높다. 광주 지역 회원(74명)이 전국(1785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지만 광주 지역 부부 회원(24명)이 전국(268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달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 23일 새로 가입한 박현규 ㈜대영ISD 대표이사 부부를 포함하면 그 비율은 더 높아진다.

이 현상에 대해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부부끼리 가입한 회원들이 평소 알고 지내는 부부를 소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건설회사 오너 그룹의 동참이 이어진 것이 주 요인이다. 2012년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부부에 이어 2014년 박철홍 골드클래스㈜ 회장 부부와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 부부, 2016년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 부부와 박치영 ㈜모아종합건설 회장 부부 등이 차례로 가입했다.

이 밖에 박영우 대유그룹 회장 부부, 한상원 동아에스텍㈜ 회장 부부, 서해현 서광병원 원장 부부, 익명의 2쌍 등이 가입했다.
광주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