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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 모든 분들이 기억에 짙게 남을 거예요.”
KBS 2TV 드라마 ‘저글러스’를 마친 배우 강혜정이 진심 어린 종영 소감을 전했다.
강혜정이 23일 막을 내린 ‘저글러스’에서 15년차 전업주부이자 YB 스포츠 사업부의 신입 비서 ‘왕정애’ 역을 맡았다. 남편의 가출로 인해 사채업자에게 시달리다 결국 취업에 도전하는 굳센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혜정은 “두 달 반이라는 시간이 너무 빨리 간 것 같아 후련함보다는 아쉬움이 훨씬 크다”며 “왕정애와 헤어지고, 고생과 기쁨을 함께했던 팀과 헤어져야 한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고 전했다.
강혜정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드라마에 활력을 더했다. 극 초반 사채업자에게 쫓기며 달리고 넘어지는 등 캐릭터를 위해 온몸을 던졌다. 또한 아들의 일탈과 정체를 숨긴 채 일한다는 부담감에 숨죽여 오열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그러면서도 강혜정은 고된 일정과 추위 속에서도 늘 미소를 잃지 않으며 ‘인간 비타민’이라 불렸다.
강혜정은 “살을 에는 겨울인데도 따뜻한 현장을 만들어주신 감독님과 스태프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이 드라마가 매일 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재미있는 대본과 캐릭터를 만들어 주신 작가님께도 감사드린다”며 “좋은 작품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이 기억에 짙게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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