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크 케르버(16위·독일)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500만 호주달러·약 463억원) 4강에 올랐다.

케르버는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여자단식 준준결승에서 매디슨 키스(20위·미국)를 2-0(6-1 6-2)으로 물리쳤다.

2016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케르버는 2년 만에 패권 탈환에 2승을 남겼다.

케르버는 4강에서 시모나 할레프(1위·루마니아)-카롤리나 플리스코바(6위·체코) 경기 승자를 만난다.

2016년 9월 US오픈에서도 우승하며 세계 랭킹 1위에 처음 오른 케르버는 지난 시즌 부진했다.

4대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도 8강에 들지 못했고, 일반 투어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했다.

1위까지 올랐던 세계 랭킹이 이달 초 22위까지 밀린 케르버는 13일 끝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시드니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3회전에서 ‘난적’ 마리야 샤라포바(48위·러시아)를 2-0(6-1 6-3)으로 완파하는 등 2년 전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되찾았다.

올해 호주오픈 여자단식 4강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위·덴마크)-엘리스 메르텐스(37위·벨기에), 케르버와 할레프-플리스코바 경기 승자의 대결로 열리게 됐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