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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열혈팬 페어필드
“유튜브 뮤비 보는 순간 반해…
가사 이해하려 한글 공부 중”
“유튜브에서 방탄소년단의 비디오를 보는 순간 저는 완전히 (그들에게) 빠졌어요. 제가 이 먼 곳까지 와 있는 건 다 방탄소년단 때문이에요.”
영국의 BBC와 인콰이어러가 21일(현지시간) 한국의 방탄소년단에 푹 빠진 나머지 서울로 이주한 열혈팬 스테파니 페어필드(23·사진)의 사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페어필드는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나 자랐다. 그는 어느 날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을 보고 흠뻑 반했고, 급기야 지난해 10월 아무 연고도 없는 서울로 이주했다. 그는 “이곳에 오기 전에는 트위터가 소통의 전부”였지만 “이제는 방탄소년단 콘서트에 가서 줄을 서서 기다리며 다른 팬과 이야기하고 어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페어필드는 방탄소년단의 공식 팬클럽인 ‘아미(Army)’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파란 눈의 외국 여성에게 아미가 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는 “아미 대기자 리스트가 있고, 아미가 되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상품을 구매해야 한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페어필드는 한국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이것도 한글을 배우겠다는 생각에서 선택한 일이다. 그는 “방탄소년단의 노랫말을 이해하고 싶어서 한글을 배우고 있다. 이제 꽤 읽을 수는 있지만 아직 말은 잘 못한다”고 밝혔다.
페어필드는 가족은 물론 남자친구 샘과 떨어져 있어야 하지만 이번 결정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그는 “여기서 지내며 방탄소년단과 직접 전화 통화할 기회도 있었다. 가장 좋아하는 멤버인 진(본명 김석진)이 손 키스를 해줬는데 지금까지 나에게 있었던 일 중 가장 최고의 순간이었다”며 활짝 웃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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