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의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도왔던 브라이언 오서(캐나다) 코치의 제자 하비에르 페르난데스(27·스페인·사진)가 유럽선수권대회 6연패에 바짝 다가섰다.
페르난데스는 17일 밤(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메가스포트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유럽선수권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6.00점, 예술점수(PCS) 47.82점을 획득해 합계 103.82점으로 1위에 올랐다. 2위 드미트리 알리예프(러시아)와의 격차는 12.49점이나 된다.
페르난데스는 찰리 채플린의 영화 ‘모던 타임스’의 사운드트랙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첫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컴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구사하며 수행점수(GOE) 2.43점을 받았고,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악셀에서도 수행점수 2.43점을 챙겼다. 두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가 약간 불안해 0.51점이 감점됐으나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점프를 소화했다. 플라잉 업라이트 스핀(레벨 4), 카멜 컴비네이션 스핀(레벨 4) 등 다른 요소도 완벽히 처리했다.
페르난데스는 하뉴 유즈루(일본), 차준환(휘문고) 등과 함께 오서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유럽선수권 5연패를 차지했으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하뉴, 네이선 첸(미국), 우노 쇼마(일본) 등과 함께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스케이팅은 오는 20일 열린다.
조성진 기자 three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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