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기준 2만4873명 집계
6~10채이상 보유자도 25%↑

6억∼9억 원 이상의 고가주택을 보유한 종합부동산세 납부 대상 가운데 주택 11채 이상을 보유한 이들이 23%가량 껑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만4873명가량이다. 여당과 정부가 서울 강남권 집값 급등과 관련해 종부세와 다주택자 과세 강화 방침을 검토 중이어서 추이가 주목된다.

18일 국세청에 따르면 1세대 다주택자의 공시지가 합계액이 6억 원 이상일 경우 초과분에 부과, 징수하는 종부세(1가구 1주택자는 9억 원) 대상 부동산 보유자 중 주택 11채 이상을 지닌 이들은 2016년 기준 2만4873명으로 집계됐다. 전년(2만116명) 대비 23.7% 증가한 규모다. 이들의 과세표준액은 12조8400억 원, 종부세 납부액은 1167억 원으로 각각 파악됐다. 모두 2016년도 정기고지 및 신고분을 기준으로 작성, 부과한 데 따른 것이다.

6∼10채 이상 보유자도 2만6559명으로 2015년(2만1170명) 대비 25.5% 증가했다. 1채는 6만8621명, 2채는 9만5137명, 3채는 3만83명, 4채는 1만6737명, 5채는 1만1545명이었다.

전체 종부세 납부자는 27만3555명으로 2015년(22만3247명) 대비 22.5% 늘어났다. 여러 채 이상을 보유한 납세자 중에는 고가 주택 외에도 원룸, 다세대, 다가구 주택 등을 소유한 임대주택사업자도 포함돼 있다. 종부세 납부자가 늘어난 것은 부동산 경기 활성화, 임대주택사업 활기 등에 따른 공시가격 상승 추세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2014년 이전만 해도 공시가격이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공동주택의 경우 마이너스 성장을 했지만, 이후에는 상승세로 돌아섰고 이에 따라 과세대상 인원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5억 원 이상의 토지를 보유한 개인도 6만7509명으로 2015년과 비교해 2345명, 3.6% 늘었다. 과세표준액은 65조1937억 원이었고, 종부세 결정세액은 6535억 원이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