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전통시장 화재 대책’ 발표
300개 점포에 감시센서 설치

서울시가 전통시장의 화재 예방을 위해 누전과 같은 전기화재 요인을 24시간 점검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전통시장 화재예방 3대 특별대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실시간 전기화재 감시시스템 보급 △소화기·화재감지기 등 지원 △설 연휴 전통시장 긴급 점검으로 이뤄졌다. 전기화재 감시시스템은 전통시장 점포별 두꺼비집에 설치된 감시 센서를 통해 누전·과전류 등 전기화재 요인을 24시간 수집하고, 그 정보를 전기안전공사 관제시스템으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전기안전공사에서 즉시 출동해 해당 점포의 전류 상태를 점검하고 시정 조치한다. 시는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종로구 신설시장·용산구 용문시장 300점포에 이 센서를 설치하고 6월부터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이후 부족한 점을 보완한 뒤 내년부터는 서울 시내 전체 전통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또 시내 56개 전통시장에 소화기, 자율소방대 야간 순찰용품, 단독형 화재감지기 등 화재예방·진화 물품 2503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용 기간이 지났거나 이미 사용한 소화기 1344개도 교체된다. 설 명절을 앞두고 이달 22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시내 전통시장 351곳의 6만여 점포를 대상으로 화재예방 긴급 점검에도 나선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