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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추진에 외신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 ‘졸속’ 추진에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올림픽 관련 소식을 다루는 인사이드 더 게임즈는 16일 오전(한국시간) “한국에서 단일팀에 대한 반대 여론이 증가하는 가운데 세라 머리(캐나다) 대표팀 감독이 단일팀 추진을 비난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전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난 머리 감독이 “올림픽을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단일팀이 추진돼 충격을 받았다. 북한 선수를 추가하는 것은 조직력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선수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 등도 정부의 단일팀 추진에 당황스러워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드 더 게임즈는 한국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에 선수단 규모 확대를 요청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명백한 어드밴티지를 부여하기 위해선 IOC, IIHF뿐 아니라 다른 출전국들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여자부 엔트리는 23명. 하지만 정부는 남북 단일팀 구성을 위해 23명 이상의 ‘특별’ 엔트리를 IOC, IIHF에 요청할 예정이다.
인사이드 더 게임즈는 일종의 ‘특혜’라는 것을 지적하며 다른 출전국의 양해를 구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남북 단일팀 추진에 남한은 차가운 반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단일팀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국내 분위기를 보도했다.
20대 시민은 인터뷰에서 “무엇을 위한 단일팀인지 모르겠다. 전혀 다른 두 팀이 올림픽에서 함께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시민은 “단일팀을 통해 누가 이익을 얻게 되는가”라고 덧붙였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변호사는 “평창동계올림픽이 북한의 선전장이 될 수 있다고 많은 사람이 걱정한다”며 “과거 남북 공동입장이 평화를 얼마 동안이나 지속시켰는가”라고 반문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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