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장관회의 주재
현대車 경영진과 간담회도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소상공인, 영세 중소기업을 위한 추가 보완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카드 수수료 완화, 상가 임대료 부담 완화, 상가 내몰림 방지 등을 위한 보완대책을 바로 준비해 1월 중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정부에서 제일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최저임금과 일자리 안정자금의 성공적인 안착”이라며 “정부 지원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 영세 중소기업 부담 때문에 일부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인 만큼 기존 대책은 점검하고 추가 보완대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달 말부터 상가 임대료 인상률 상한이 9%에서 5%로 낮춰지면 “최저임금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와 관련, “올림픽 열기를 확산하고 올림픽 특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따뜻한 명절이 될 수 있도록 설 명절 민생대책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보유세 중과안을 당초보다 앞당겨 3월 발표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인했다.

김 부총리는 회의를 마친 뒤 경기 용인시에 있는 현대차그룹 환경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정의선 부회장 등 현대차그룹 주요 경영진 및 협력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부총리가 대기업 경영진을 만난 것은 지난해 12월 LG그룹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부 측에서 김 부총리와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신영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현대차그룹에서는 정의선 부회장, 양웅철 부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력업체에서는 이재하 프라코 회장, 정구하 원화정밀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 부총리가 LG그룹에 이어 현대차그룹 주요 경영진과의 간담회를 개최하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다소 소원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정부와 기업의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