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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현실적 이미지 보여주면
어린 여성들 건강 해칠 우려”

미국의 최대 헬스&뷰티 스토어 체인인 CVS가 뷰티 모델 이미지에 포토샵 등 보정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14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CVS는 이날 성명을 내고 “어린 여성들에게 비현실적인 여성의 신체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미칠 영향에 대해 생각할 책임이 있다”며 “CVS는 앞으로 뷰티 제품 광고에 쓰이는 이미지에 큰 보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CVS 매장과 웹사이트, 소셜미디어 등에 게재되는 사진들에서 모델의 키와 몸매, 비율, 피부와 눈동자 색깔, 주름살 등을 보정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CVS는 ‘CVS 뷰티마크’라는 워터마크를 개발해 올해부터 보정하지 않은 사진들을 인증한다는 계획이다.

CVS는 “오는 2020년 말까지 모든 지점의 뷰티 섹션이 새로운 정책을 준수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주요 파트너 회사들, 전문가들과 협력해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VS의 선언은 뷰티 제품 마케팅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른 관련 업체들에서도 이 같은 ‘무보정 선언’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CVS는 “다양성과 개성을 존중함으로써 우리 소비자들에게 CVS가 언제나 기분 좋은 곳으로 느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VS 소비자 대부분은 여성이다. CVS의 약국 부서장 헬레나 폴크스는 “특히 소녀 등 어린 여성들에게 비현실적인 신체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그들의 건강이 나빠지는 것과 큰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CVS는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하고자 노력해왔다. 우리와 협력하는 많은 뷰티 브랜드 회사들은 이미 이 이슈에 대해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