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는 소리도 들었지만 남~북철도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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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대 광명시장

양기대(사진) 경기 광명시장은 11일 “KTX 광명역을 포함해 경기도를 유라시아 허브로 만들어 철도 관련 역점 사업을 힘 있게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여권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 중 한 명인 양 시장은 “경기도는 북한과의 접경지역이 많아 유라시아 대륙철도를 통한 남북 협력과 경제발전이 필요한 곳”이라며 “경기지사에 도전하는 이유도 한반도 평화 번영에 기여하고 싶어서”라고 밝혔다.

그는 “2015년 남북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 KTX 광명역의 유라시아 허브 구상을 주창했을 때는 많은 사람에게 미쳤다는 소리를 들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처럼 남과 북이 만나 대화와 교류 협력을 하는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KTX광명역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육성 사업은 실현 가능성이 있는가.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얼마 전 ‘광명∼개성 평화철도’ 테마주 주가 상승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실현 가능성을 시장(市場)이 먼저 알아본 것 아니겠나? 새해 들어 남북관계가 급속하게 호전되고 있고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 전방위적인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이 보인다. 광명시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프로젝트의 핵심 구간이라고 할 수 있는 광명∼개성 구간의 연결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서울역, 부산역에 비해 KTX 광명역이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출발역으로 어떤 경쟁력이 있나.

“KTX 광명역과 가장 경쟁 상대가 될 곳은 서울역일 것이다. 여객 수송과 경량 특송화물 수송을 담당할 국제 고속철도는 인천공항이 수도 서울의 국제공항 관문이듯 수도권에 출발역을 두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렇다면 수도권에 국제 고속철도 출발역이 될 수 있는 곳은 광명과 서울이다. 광명역은 당초 KTX 출발역으로 건립됐기 때문에 규모가 웅장하고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이 넓다. 주변의 도로 교통 여건도 우수하다.”

광명 =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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