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조던 스피스(왼쪽)가 1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래 골프장에서 열린 소니오픈 프로암에서 동반한 모델 겸 영화배우 켈리 로르바흐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 베팅

2순위 존슨 · 3순위 매킬로이
복귀 예고 우즈도 높은 점수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후보로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4·미국)보다 세계 2위 조던 스피스(25·미국)가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1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은 오는 4월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의 우승 후보 1순위로 스피스를 꼽았다.

베팅업체 웨스트게이트 라스베이거스는 존슨의 마스터스 우승 배당률을 10대 1에서 8대 1로 높였다. 존슨이 올해 첫 대회인 센트리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

하지만 존슨의 배당률은 스피스의 7대 1보다 뒤진다. 또 다른 베팅업체 스포츠 브룩 역시 스피스의 배당률은 15대 2, 존슨은 10대 1로 책정했다.

존슨의 마스터스 우승 가능성이 스피스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있다. 존슨의 마스터스 성적은 스피스보다 훨씬 떨어진다. 존슨은 7차례 마스터스에 출전했지만 2015년 공동 6위, 2016년 공동 4위 등 두 차례만 톱10에 들었다. 2014년에는 컷 탈락의 수모를 겪었고, 지난해에는 계단에서 넘어지며 다리를 다쳐 출전하지 못했다.

존슨과 달리 스피스는 마스터스에서 펄펄 날았다. 2014년 첫 출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듬해에 우승컵을 품었다. 그리고 2016년 또다시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공동 11위로 아쉽게 4년 연속 톱10 진입을 놓쳤지만, 스피스는 마스터스에서 늘 강한 인상을 남겼다.

로리 매킬로이(29·북아일랜드)가 스피스, 존슨의 뒤를 잇는다. 매킬로이의 우승 배당률은 12대 1이며 저스틴 토머스(25·미국)과 존 람(24·스페인)은 15대 1이다. 지난해 10월 우승 배당률이 100대 1에 그쳤던 타이거 우즈(43·미국)는 지난 연말 히어로월드챌린를 완주하며 기대감을 높여 20대1까지 상승했다.

한편 12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래 골프장(파70)에서 개막되는 소니오픈 1라운드 조 편성 결과 스피스는 오전 3시부터 오전 3시부터 지난 시즌 신인상을 받은 잔더 셔펠레, 대니얼 버거(이상 25·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김시우(22)는 세계랭킹 12위 마크 리시먼(35·호주), 2012년 US오픈 챔피언 웹 심프슨(33·미국)과 오전 2시 50분 출발한다.

최경주(48)는 오전 2시 40분, 김민휘(26)는 오전 6시 50분, 배상문(32)은 7시 20분 1라운드를 시작한다. 지난해 소니오픈에서 첫날 59타를 남겼던 디펜딩챔피언 토머스는 오전 7시 40분 출발한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