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리챔피언스토너먼트

2위 존 람 8타 차로 따돌려
5년 만에 대회 우승컵 탈환
엘스와 최다 이글 8개 타이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4·미국)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앞세워 새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존슨은 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센트리챔피언스토너먼트(총상금 63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무려 8타를 줄였다.

이로써 합계 24언더파 268타가 된 존슨은 2위 존 람(25·스페인)을 8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시즌 첫승과 함께 2013년에 이어 5년 만에 이 대회 우승컵을 되찾았다. 우승상금은 122만 달러다.

전날 7언더파를 몰아쳐 2위에 2타 앞선 단독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존슨은 전반에 버디만 4개를 뽑아내 추격자들을 압도했다.

전반에만 경쟁자들에 5∼6타차로 간격을 벌려 독주체제를 굳힌 존슨은 11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12번 홀(파4)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무려 430야드 보내 핀 10cm에 붙인 뒤 탭인 이글로 한꺼번에 2타를 줄였다. 존슨은 14번(파4), 15번(파5), 16번(파4)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존슨은 1, 2라운드를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이글 3개를 엮어냈다. 존슨은 통산 이 대회에서 이글 8개를 낚아 어니 엘스(49·남아프리카공화국)와 함께 최다 이글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지난해 4승을 수확하고도 저스틴 토머스(5승)에 밀려 올해의 선수상을 내준 존슨은 지난해 10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챔피언스 공동 2위로 2017∼2018시즌을 출발했고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2위로 올라섰다.

브라이언 하먼(31·미국)은 합계 15언더파 277타로 3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25·미국)는 4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80타로 단독 9위를 차지했다.

스피스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 김시우(23)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81타로 단독 10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OHL마야코바클래식에서 3위에 오른 이래 시즌 두 번째 톱10.

김시우는 1번 홀(파4)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5번과 9번 홀(이상 파5)에서 버디를 챙겼다. 김시우는 후반 들어 어프로치샷과 퍼팅 호조에 힘입어 10번(파4)과 14번(파4), 15번 홀(파5) 연속 버디로 타수를 줄였다.

지난해 최고의 해를 보냈던 디펜딩챔피언 저스틴 토머스(25·마국)는 합계 4언더파 288타로 34명 중 공동 22위에 그쳤다. 꼴찌 브룩스 켑카(28·미국)는 합계 13오버파로 1위 존슨에 무려 37타 차나 뒤졌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