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40대 남성을 시민들이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이모(47) 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4일 오후 5시 18분쯤 창신동 한 카페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3년 전부터 알고 지내온 지인 박모(여·49) 씨의 가슴 등을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카페에 있던 시민 2명이 술에 취한 이 씨를 제압,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넘겼다. 박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씨는 경찰에서 “카페에서 박 씨를 만나기로 약속하고 근처에서 혼자 술을 마셨는데, (술을 마신) 이후로는 범행 사실은 물론 박 씨를 만난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김수민 기자 human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