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또! 18일 오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플로어에서 금융매매 담당원이 개장 벨에 맞춰 일하고 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등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최고가를 경신했다.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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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세최고세율 35→21%인하
19일 의회표결서 통과 청신호
애플 51조원 감세 등 기업 이익

나스닥 최초 장중 7000선 돌파
다우지수는 25000선 턱밑 마감
S&P500지수도 기록적인 상승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제출한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35%에서 21%로 대폭 낮추는 감세안의 의회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법인세가 낮아지면 통상 기업 이익이 커지고 개별 주식의 가격 수준을 가늠하는 도구인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 순이익)도 개선된다.

1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등에 따르면 이날 대형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40.46포인트(0.57%) 급등한 24792.20에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장중 한때 200포인트가량 치솟기도 했으며 ‘25000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14.35포인트(0.54%) 상승한 2690.16에 거래를 마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하며 7000선 안착을 예고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7000을 웃돌았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 폭을 줄이면서 58.18포인트(0.84%) 오른 6994.76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워치는 “상·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감세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관측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대형 정보기술(IT) 회사들은 이번 감세안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뽑히고 있다. 분석가들은 감세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경우 최소 470억 달러(51조890억 원)에 달하는 세금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우지수는 뉴욕 증시 상장 우량기업 주식 30개 종목을 표본으로 시장가격을 평균해 지수화하고, S&P지수는 뉴욕 증시 500개 기업을 표본으로 시가총액에 가중치를 부여해 산출된다.

나스닥지수는 기준 시점(100)을 1971년 2월 5일로 해 이후 나스닥 증시의 모든 보통주에 시가총액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안 추진과 미국 경제 호조 등에 힘입어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무려 70차례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하원 협의회 조정을 거쳐 마련된 감세안은 오는 19일 표결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 경제 낙관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근 실시된 CNBC의 미국 경제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1년 만에 처음으로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경제에 대해 ‘좋음’(good) 또는 ‘매우 좋음’(excellent)이라고 평가했다. 42%의 응답자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 이는 지난 9월 조사에 비해 4%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부정적인 평가는 49%로 지난 9월에 비해 3%포인트 떨어졌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