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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 모든 사람들에 상처”
가톨릭 언론 대표와 만남서 경고

프란치스코(사진) 교황이 ‘가짜 뉴스’와 ‘선정적 소식’ ‘과거 스캔들을 다시 들춰내는 보도’ 등을 “매우 큰 죄악”이라고 경고했다.

17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교황은 전날 바티칸에서 가톨릭 언론 대표들과의 만남에서 이같이 밝혔다. 교황은 “지나간 스캔들을 다시 들춰내 선정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그와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매우 심각하고 큰 죄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언론인은 민주 사회의 가장 근간에 해당하는 임무 중 하나를 수행한다”면서 “가짜 뉴스, 단지 한 쪽의 입장만 전하는 편향 보도, 선정적으로 다뤄지는 중상, 비방, 과거의 스캔들을 들춰내 다시 다루는 것 등 ‘커뮤니케이션의 죄악’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교황은 “평온함과 정확성, 완전함으로 뉴스를 전달해야 하고, 호의적인 표현을 위한 조용한 언어가 필요하다. 모호하지 않은 신중하고 명확한 표현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어지러운 상황들이 펼쳐진 가운데 대중이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제공해 이해하고 분별할 수 있도록 하며, 대중이 혼란스러움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곧 있을 연례 커뮤니케이션 메시지에서도 가짜 뉴스에 대해 중점적으로 얘기할 계획이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