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2, 뉴욕 ~ 런던 4시간 주파
록히드마틴, 에어리온과 MOU

2003년 최초이자 유일한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 퇴임 이후 초음속 여객기가 사라졌지만 2020년 이후에는 초음속 여객기의 시대가 다시 열릴 것으로 보인다.

18일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군수회사 록히드마틴과 미국의 초음속 항공기 제작 벤처회사인 에어리온은 최근 초음속 여객기 AS2 개발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소리 속도보다 더 빠른 여객기를 제작·제조하는 데 힘을 합치기로 했다. 록히드마틴은 F-35와 같은 초음속 전투기를 제조하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나사(미 항공우주국)와 함께 보다 굉음이 적은 초음속 항공기를 개발 중이다. 미국에선 굉음 때문에 초음속 육상 비행을 금지하고 있다. 로버트 바스 에어리온 회장은 “록히드 마틴의 초음속 노하우는 전설”이라며 “개발 과정에서 록히드 마틴의 노하우를 최대한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어리온은 올해 록히드마틴 이외에도 유럽연합(EU) 에어버스, 미국 GE 등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AS2의 첫 운항은 2023년으로 잡혀 있다. 비즈니스 여객기 운영회사인 플렉스젯은 지난 2015년 AS2 20대를 주문한 바 있다. AS2는 12인승 비행기이며 마하 1.4가 최대 속도다. 이 속도로 날면 미국 뉴욕에서 런던까지 약 4시간 걸린다. 기존 여객기보다 3시간 정도 빠르다. 미국의 또 다른 초음속 항공기 제작 벤처회사인 붐 슈퍼소닉도 이달 초 일본항공(JAL)으로부터 1000만 달러(약 110억 원)를 투자받았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창업자는 붐 슈퍼소닉의 초음속 여객기 최초 10대 구매 옵션을 갖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붐 슈퍼소닉은 현재 마하 2.2로 날 수 있는 초음속 여객기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과 프랑스의 합작품 콩코드 여객기는 1976년 첫 상업 비행을 시작했다. 콩코드는 마하 2로 비행할 수 있는 성능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비싼 기체, 많은 연료 소모, 적은 탑승 인원, 높은 가격과 불편한 좌석 등으로 콩코드 여객기는 항공기 여행자들의 호응을 얻는 데 실패했고 2003년을 끝으로 퇴임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