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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중의원 선거 대승을 통해 국민의 재신임을 받은 아베 신조(安倍晉三·사진) 일본 정권에 ‘사학스캔들’은 여전히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아베 정권은 4개월여 만에 다시 지지율이 30%대로 추락했고, 일본 국민 대다수가 사학스캔들에 대한 아베 정권의 입장을 신뢰하지 않았다.

18일 니혼(日本)TV 계열 뉴스네트워크 NNN의 여론조사(12월 15∼17일 실시) 결과에 따르면 아베 정권 지지율은 전월 조사보다 3.3%포인트 하락한 37.8%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아베 정권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지지율은 3.9%포인트 오른 45.3%였다. NNN의 조사에서 아베 정권 지지율이 30%대를 기록한 것은 4개월 만이다. 아베 총리는 7월 일부 여론조사에서 정권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하자 결국 10월 의회를 해산하고 국민의 재신임을 묻는 중의원 선거에 들어갔다. 이번 조사에서 아베 정권의 지지율 부진은 아베 총리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와 연관됐던 사학법인 모리토모(森友)학원에 대한 국유지 헐값 매각 의혹 때문으로 분석됐다. 매각 과정에 대한 재조사 거부 등 일본 정부의 자세에 대해 응답자 80.7%는 “납득할 수 없다”고 답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