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앙헬 카브레라(오른쪽)가 아들 카브레라 주니어와 함께 PNC 파더-선챌린지 챔피언 벨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올랜도센티니엘 홈페이지

PGA PNC 파더 - 선 챌린지
1라운드서 ‘꿈의 59타’ 기록

아르헨티나의 앙헬 카브레라 부자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이벤트 대회인 PNC 파더-선 챌린지에서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정상에 올랐다.

카브레라 - 카브레라 주니어 부자는 1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리츠칼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마지막 날 12언더파 60타를 합작했다. 카브레라 부자는 합계 25언더파로 데이비드 듀발(미국) 부자,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부자를 3타 차로 누르고 우승상금 20만 달러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PGA투어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부자 20개 팀이 출전했다. 이틀간 스크램블(2명의 샷 중 좋은 위치에서 2명이 샷하는 방식)로 치러졌으며, 카브레라 부자는 첫날 13언더파를 몰아쳐 ‘꿈의 59타’를 적어냈다. 카브레라 부자는 마지막 날에도 12언더파를 추가했다. 카브레라는 첫 홀에서 세컨드 샷을 핀 1m 내에 붙이며 카브레라 주니어의 버디를 도왔고, 5번 홀에서는 경사가 심한 8m 거리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다. 라틴아메리카 PGA에서 활동하는 아들 카브레라 주니어는 파5 마지막 홀에서 세 번째 칩샷을 핀 20㎝ 내에 붙이며 우승을 자축했다.

카브레라 부자는 첫 출전에서 승을 일궜다. 카브레라 부자는 커티스 스트레인지(미국) 부자가 불참하는 바람에 대타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카브레라는 “이번 주는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특별하다. 내 샷이 흔들리면 아들이 좋은 샷을, 다른 방향으로 공을 날렸다”고 전했다. 카브레라 주니어는 우승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아니요”라고 대답한 반면, 카브레라는 라틴어로 “예”라고 답해 폭소를 유도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