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가 클럽월드컵에서도 펄펄 날고 있다.

호날두는 14일 오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셰이크 자이드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알자지라(UAE)와의 클럽월드컵 준결승전에서 골을 넣었다. 호날두는 지난 7일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홈경기를 시작으로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호날두의 활약에 레알 마드리드는 2-1로 역전승을 차지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17일 남미 챔피언 그레미우(브라질)를 상대로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카림 벤제마와 투톱으로 기용된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적극적인 공세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전반 11분 위협적인 슈팅을 시작으로 알자지라의 골문을 지속해서 넘봤지만 골키퍼 알리 카세이프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히려 전반 41분 호마리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호날두는 그러나 후반 8분 동점골로 분위기를 바꿨다. 루카 모드리치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카세이프가 몸을 날렸지만 호날두가 반대쪽 골대 구석을 정확히 찌르는 슈팅을 시도해 손이 닿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6분 개러스 베일이 결승골을 넣어 승부를 뒤집었다.

호날두는 2년 연속 클럽월드컵의 주인공에 도전한다. 호날두는 지난해 준결승전에서 1골,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득점왕과 골든볼(대회 최우수선수)을 동시에 차지했고, 레알 마드리드는 2014년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클럽월드컵에선 아직 2년 연속 골든볼과 우승이 나온 적이 없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