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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 ‘외부재원 확보팀’ 성과

서울 중랑구는 낮은 재정자립도와 사회복지비용 부담 증가에 따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민선 6기 들어 지역 내 공공기여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CSR), 공모사업 등으로 확보한 외부재원이 325억 원이라고 14일 밝혔다. 중랑구 재정자립도는 20.6%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21위다.

구는 지난 2016년 1월에 ‘외부재원확보팀’을 신설, 아이디어 발굴과 기업체 방문 등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새로운 사업 발굴에 나섰다. 그 결과 팀 신설 2년 만에 복지, 문화, 교육,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0여 건, 26억 원에 달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유치했다. 그 성과 중 하나가 어린이공원마다 서 있는 빨간 책방이다. KT로부터 공중전화부스 41개를 기증받고 아주그룹에서 리모델링 비용을 후원받아 만든 책방이다. 아이들이 맘껏 뛰노는 어린이공원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책방은 이제 아이들의 휴식공간이자 종종 신문과 달력 사진에도 실리는 지역 명물로 자리 잡았다.

또 구는 이 같은 지원으로 저소득 가정 아동들의 돌봄 기관인 지역아동센터의 내부 인테리어를 새로 하고, 책걸상과 싱크대를 교체하는 등 교육환경도 개선했다. 공모사업 실적도 크게 늘었다. 2015년 20억 원에 불과했지만 2016년 30억 원, 2017년에는 149억 원으로 증가했다.

나진구(사진) 중랑구청장은 “중랑구의 기분 좋은 변화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확보한 외부재원이 한몫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열악한 재정 여건에 안주하지 않고 외부재원 확보로 지역 현안을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