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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방조제 등 농업 기반시설을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는 최근 국내 지진 위험이 커짐에 따라 시설 안전 확보에 공사의 역량을 집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계획이다.

먼저 농어촌공사는 내진 설계 의무 대상인 저수지 594개소 중 541개소(91%)에 내진 보강 시공을 완료했다. 내진 보강이 안 된 53개소에 대해서도 올해 말 착공해 내년까지 내진 보강을 조기 완료할 계획이다.

또 공사는 농업 기반시설이 지진에 영향을 받는 정도를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지진가속도 계측 시스템’을 구축했다. 내진 설계가 시설 기초 지반의 흔들림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면 지진 가속도 계측기는 직접 시설물에 설치돼 각 부위에 가해지는 진동의 정도와 특성을 초 단위로 수집한다.

계측기에서 수집된 지진 관련 정보를 확인해 각 지역본부, 지사 등 현장 관리부서에 실시간으로 전파하는 등 지진의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공사는 농업기반시설 1만4000여 개소에 대한 시설 상태와 재해 위험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 3394개소 중 70%에 해당하는 2375개소는 준공된 지 50년 이상 돼 노후화가 심각하다.

올해 3분기 점검 결과 ‘안전 미흡’인 저수지는 99개소에 달한다. 이 중 65개소는 현재 개·보수 등을 추진 중이며, 나머지 시설은 추가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해 개·보수 또는 용도 폐지 등을 계획 중이다.

이 밖에도 농어촌공사는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에서 관리하는 시설의 긴급 안전점검을 ‘시설물 점검 119센터’를 통해 무상으로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역할에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