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신규 주택입주율 75%
12월 입주 전망지수도 8.8p↓

11월 신규 주택 입주율(입주기간인 두달 동안 잔금을 완납하고 소유권 등기를 완료한 가구수 비율)과 12월 입주 전망 지수가 뚝 떨어진 가운데 이달 들어 전국에서 5만7300가구가 입주, 한겨울 미입주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13일 부동산114 등이 집계한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5만7320가구(98개 단지)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3개월 평균 입주 물량(3만4439가구)보다 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입주 아파트는 수도권에 3만3787가구, 지방에 2만3533가구다. 또 내년에는 아파트만 43만7970가구가 입주한다.

하지만 신규 주택 입주율은 뚝 떨어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11월 전국 주택 입주율은 75.0%에 그쳤다. 이는 10월(81.9%)보다 6.9%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주산연의 입주 전망 지수인 12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도 전국 67.9(11월은 76.7)로 전월 대비 8.8포인트 하락했다. HOSI는 입주를 앞두거나 입주 중인 주택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100에 가까울수록 부동산 시장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12월 주택 실제 입주율 70% 붕괴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주택업계에서는 입주율 70% 이하를 미입주에 따른 부작용이 본격화하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

준공 후 아파트 10가구 중 3가구 이상의 빈집이 있을 경우 각종 커뮤니티 운영 어려움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편 주산연에 따르면 주택 계약자의 미입주 이유는 △세입자 미확보(27.8%) △기존 주택 매각 지연(22.5%) △잔금대출 미확보(22.2%) 등이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관계자는 “갭투자자가 가장 먼저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