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김승연(앞줄 왼쪽) 한화그룹 회장이 11일 중국 장쑤(江蘇)성 한화큐셀 치둥(啓東)공장을 방문해 직원으로부터 공장 운영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한화큐셀 치둥 공장 첫 방문
인수 7년만에 中 1위 업체로
경제사절단 비즈포럼 참석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1일 “세계 1등인 태양광 사업의 지위를 강화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중국 장쑤(江蘇)성 한화큐셀 치둥(啓東)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치둥 자체 기술로 양산하고 있는 제품들이 글로벌 최고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면서 이처럼 독려했다고 한화그룹은 12일 밝혔다.

김 회장이 인수 7년 만에 중국 내 최고의 태양광 회사로 성장한 한화큐셀 치둥 공장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김 회장은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는 중국 명언을 인용하면서 “장강에 위치한 이곳 치둥 공장이 미래 태양광 사업을 이끌어 나가는 큰 물결이 돼달라”고 당부하고, 인수 초기 어려운 사업 환경에도 업계 최고 수준의 제품 및 원가 경쟁력을 갖춘 공장으로 거듭나도록 한 직원들을 격려했다.

한화큐셀 치둥 공장은 한화그룹이 태양광 사업을 시작하던 2010년 8월 인수한 회사로, 한화그룹이 본격적인 태양광 사업을 시작해 현재 세계 1위의 태양광 회사로 발돋움하는 데 디딤돌이 된 사업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치둥 공장은 인수 당시 생산규모가 셀 500㎽와 모듈 800㎽였지만, 2017년 말 현재 2.5GW까지 확대됐다. 모듈 불량률도 인수 당시 대비 약 60% 개선돼 중국 내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인당 생산성도 2.85배 향상됐다. 이는 한화그룹이 2012년 독일 큐셀을 인수한 후 회사가 통합되면서 활발한 선진 기술 교류를 통해 효과적인 품질 향상과 원가 경쟁력 제고를 이뤄낸 덕분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태양광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밝혀온 김 회장은 앞서 지난해 7월 대대적인 투자를 계속하고 있는 충북 진천군의 태양광 셀 공장을 방문, 한국에 태양광 투자를 하는 것과 관련, “국내 고용 증대와 태양광 산업의 전략적 육성”이라는 사명감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중국 현지에서의 사회적 책임도 적극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할 예정인 김 회장은 베이징(北京 )으로 이동, 13일 열릴 예정인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중국 정·재계 인사들과의 만남도 가질 계획이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