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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어 파이널’ 성황리 마감

롱패딩 무장한 소녀팬들 열광
“유창한 영어? 학원 20개 다녀
‘프렌즈’ 반복시청이 큰 도움”

“내년 목표는 빌보드 200에서 1위를 하는 것입니다.”

슈퍼 아이돌 방탄소년단(사진)이 10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올 한해를 마감하는 콘서트 ‘2017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3 더 윙스 투어 파이널’을 성황리에 마감했다. 8일부터 3일 동안 총 6만 관객. 이날 새벽부터 내린 폭설이 비로 바뀌어 길이 질척거렸지만 검은색 롱 패딩으로 무장한 소녀팬들을 막지는 못했다.

미국 빌보드 차트 ‘핫100’에 신곡 ‘마이크 드롭’(MIC Drop)으로 28위를 기록한 방탄소년단의 올 한해 활약과 성과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2월부터 월드 투어를 시작해 19개 도시, 40회 공연을 전부 매진시키며 총 55만 관객을 모았고, 유튜브에서 1억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한 뮤직비디오를 11개나 만들었다. 내년 목표에 대한 질문에 방탄소년단의 지민은 “앞으로 ‘빌보드200’에서 1위, ‘핫100’에서 톱10까지 올라가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그런데 최근 이보다 더 눈길을 끌었던 것은 방탄소년단이 미국 3대 방송국의 토크쇼에 출연했던 모습일 터.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NBC 방송의 ‘엘런 디제너러스쇼’에서 매우 유창한 영어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별다른 유학 경험도 없는 ‘토종’으로서 발음이나 어법이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RM이 비결을 털어놨다. 그는 “‘프렌즈’만 본다고 된 것은 아닐 것이다. 실은 영어학원을 20개 넘게 다녔다”며 “학원에서 단어를 많이 외우고, 팝 음악을 들으면서 그걸 해석하고 따라 했다. 그러나 역시 ‘프렌즈’를 반복해서 보면서 실제로 많이 쓰는 표현이 무엇인지 연구한 게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의 놀라운 성공 뒤에는 소속사 수장인 방시혁 대표도 있었다. 방 대표는 “저는 원래 국가대표 스포츠 경기에도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현지 공연을 보면서 제 가슴에 태극기로 자수를 박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여기서 실기했다간 역사의 죄인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