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현장실습 사고예방

최근 특성화고 현장실습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경기도가 현장실습 사고 예방을 위해 근로 청소년 전용 상담창구를 개설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기도는 6일 도 북부청사 노동정책과 사무실에 제2의 민호(현장실습 희생자)를 막기 위한 ‘경기도 근로 청소년 전용 노동상담창구’를 설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이 노동상담 창구에선 전문 노무사가 상주하며 근로 청소년의 임금체불 문제를 비롯해 부당업무지시, 연장·야간근무 강요, 근무 중 상해 등 근로기준법 위반사항에 대한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근로 청소년들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화 및 방문 상담이 가능하며 소액의 임금을 떼이거나 산업재해를 당하는 등 명백한 피해를 보았을 경우 노무사를 통해 권리구제를 받을 수 있다. 이번 대책은 지난달 19일 제주의 한 음료업체에서 현장실습 도중 숨진 이민호(18) 군에 이어 26일 경기 안산시 한 산업체 현장에서 실습을 하던 학생이 건물 옥상에서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경기도에는 110개 특성화고에 재학 중인 6만1000명 가운데 1만3000여 명이 자율 현장학습이나 아르바이트 방식의 현장실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 = 오명근 기자 om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