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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리스크·가계부채 등 부담
매파 기조로 전환 제약할것”

최근 북한의 추가 미사일 실험을 계기로 한동안 잠잠하던 북한 리스크(위험)가 재차 부각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대다수 글로벌 IB들은 북한 리스크 등을 이유로 내년 하반기쯤 한국은행이 한 차례 정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기 시작했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대표적 글로벌 IB인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옥스포드 애널리티카 등은 한국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북한 리스크 증대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매파 기조’(금리 인상)로의 빠른 전환을 제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북한 리스크는 완화되는 기류가 확연했지만 아직 상당수 해외 투자가들이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시각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글로벌 IB 8곳 중 5곳이 내년 하반기에나 한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B들은 북한 리스크 이외에도 가계부채 부담, 제한적인 수요 측 인플레이션 압력, 이주열 한은 총재의 임기 종료(3월 말) 등으로 한은이 상반기 중으론 추가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노무라와 씨티은행은 “고용 회복이 미흡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가 민간 소비 및 건설 투자에 미치는 영향 등으로 내년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8%를 기록,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우리금융경영연구소도 이날 “다음 금리 인상은 내년 7월이나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경희 수석연구원은 분석 보고서에서 “수출 호조와 한은 기준금리 인상 등 원화 기초여건이 좋아지고 있지만, 북핵 갈등이 지속하고 있으며 연말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위축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