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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첫 세계女유스선수권 金
임애지(18·전남과학기술고·사진)가 한국인으론 처음으로 세계여자유스복싱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애지는 26일 밤(한국시간) 인도 구와하티에서 열린 60㎏급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의 빅토리아 카를로를 3라운드 4-1(29-28, 28-29, 30-27, 29-28, 30-27) 판정으로 꺾었다. 세계여자유스복싱선수권은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이 주관하며 17∼18세 여자 선수들이 참가한다. 임애지는 1라운드당 3분씩 진행된 결승전에서 빠른 발놀림과 강철 체력을 앞세워 빅토리아를 몰아세웠다. 임애지는 펀치가 강한 빅토리아에게 초반 몇 차례 유효타를 빼앗기며 흔들렸지만,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3라운드에서 빅토리아의 체력은 급격히 소진됐고 임애지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쉴 새 없이 공격을 펼쳤다. 현지 중계 아나운서가 결승전 직후 임애지를 “코리안 다이너마이트”라고 소개할 정도로 완벽했다.
임애지는 전날 준결승전에선 호주의 부트 엘라를 상대로 5-0(29-28, 30-27, 29-28, 30-27, 30-27),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한국 복싱 사상 처음으로 이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임애지는 “금메달이 아니면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을 각오로 링에 올랐고 목표를 이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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