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종목이 열리는 강원 정선의 알파인경기장에서 지난 15일부터 제설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제공

- G-77

경기장 사후 활용 계획 등 논의
IOC와 ‘프로젝트 리뷰’ 끝마쳐
남은 기간 운영체계 완벽 구축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마지막 점검을 끝내고 사실상 ‘실전 체제’로 전환을 선언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21일과 22일 이틀간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조직위사무소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프로젝트 리뷰’를 갖고 대회 최종 점검을 마쳤다. 분야별 준비상황을 실무적으로 확인·점검하는 프로젝트 리뷰는 2012년 12월 시작돼 이번 회의까지 9차례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경기장 사후 활용 계획, 경기장 사용협약, 입장권 판매전략, 대회 분위기 조성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IOC는 홈페이지를 통해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준비를 끝냈다”고 평가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대회를 80일 이상 앞두고 이처럼 완벽하게 시설이 준비된 대회는 평창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조직위는 지난 15일 강원 정선 알파인경기장 제설을 시작하는 등 최고의 경기 환경을 만들기 위한 준비에 이미 들어갔다.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경기가 열리는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는 지난 9월부터 일찌감치 얼음을 만드는 작업이 시작됐고, 강릉아이스아레나, 강릉컬링센터 등도 빙판을 완성했다.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평창이 3수 끝에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후 조직위와 IOC는 올림픽 준비에 들어갔다. 2011년 10월 19일 조직위가 출범했고, 이듬해 3월 제1차 IOC 조정위원회를 시작으로 올해 8월 말까지 9차례 조정위가 열렸다. 그동안 IOC와 조직위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조정위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마스터 플랜을 짜고 현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조직위 수장이 두 차례 바뀌었고, 지난해 최순실 사태가 터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IOC와 조직위는 긴밀한 협조를 통해 난관을 해결했다. 조직위가 1차 조정위에서 인천국제공항부터 원주까지는 기존 철도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고 원주부터 강릉까지 고속철도를 새로 만드는 방안을 제시했고, IOC는 이를 수용했다. 구닐라 린드버그 IOC 조정위원장은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강원 평창군 진부역까지 KTX를 시승했다.

올림픽 개·폐회식장 건설 문제, 일부 경기장 착공 지연 등 올림픽 시설과 관련한 난관도 숱하게 발생했다. 하지만 조직위가 이달 초 시설 완공을 선언하고, IOC가 하드웨어 부분에 합격점을 준 것에서 확인되듯이 어려움을 잘 극복했다. 린드버그 위원장은 “조직위와 IOC가 하나의 팀으로 열심히 일했다”고 평가했다.

조직위는 남은 기간 운영 준비 및 세부 사항을 테스트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입장권 판매, 올림픽 붐업, 자원봉사자 교육, 숙박·수송 예약 홍보 강화 등 남은 숙제 해결에 노력한다. 이희범 위원장은 “스포츠와 문화가 어우러진 가장 훌륭한 대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