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그랜저·싼타페 順 많아
상위10개중 9개가 현대·기아차

‘원조 국민차’로 불리는 현대자동차 쏘나타가 현재 국내 도로 위를 가장 많이 달리는 차량으로 손꼽힌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국내 등록대수 상위 10개 차종 중 9개를 독식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국내 등록된 자동차 가운데 운행 차량대수가 가장 많은 차종은 158만524대가 등록된 현대차의 대표 중형 세단 쏘나타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에 정식으로 등록돼 운행 중인 전체 차량은 1169종, 2241만6806대에 달했다. 쏘나타 운행차량 중에서는 2009년 출시돼 출시 후 7개월 만에 누적 10만 대 판매를 돌파할 정도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YF쏘나타(사진)가 28만9816대로 가장 많았다.

쏘나타에 이어 같은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가 145만2455대로 국내 등록차량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어 국산차 최초로 1000만 대 생산판매라는 대기록을 세운 아반떼는 국내 등록대수에서는 쏘나타에 간발의 차로 뒤졌다. 3위는 최근 쏘나타에 이어 제2의 국민차로 부상하고 있는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차지했고 125만1998대가 등록됐다.

국내 등록대수 4위는 현대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가 94만1545대로 이름을 올렸고, 경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아차 모닝(91만9422대)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7위 현대차 스타렉스(62만7860대), 8위 기아차 쏘렌토(62만5927대), 9위 기아차 스포티지(54만9548대), 10위 기아차 카니발(53만9386대) 등 현대·기아차가 상위 10개 차종 가운데 9개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의 강세 속에 다른 국산차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르노삼성의 중형 세단 SM5가 80만2662대의 등록대수를 기록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SM5 중에서는 1998년 출시된 1세대 모델이 전체 등록대수의 32.0%를 차지해 여전히 뛰어난 상품성과 품질을 자랑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