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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월동모기 ‘씨말리기’
주택 등 659곳 집중 방제
서울 강남구가 모기 개체를 줄이기 위해 겨울철 퇴치작업에 나섰다. 구는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여 동안 유충과 월동 모기 집중 제거 작업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한 번에 100∼150개 알을 낳는 모기 성충의 번식과 유충의 겨울철 성장을 사전에 원천 봉쇄해 여름철 모기 개체 수를 줄이겠다는 ‘역발상 행정’이다.
구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 259개 단지, 면적 2000㎡ 이하 건물 200곳, 주민 민원이 많은 주택 200곳 등 659곳을 집중 방제대상으로 정했다. 이들 집중 방제대상 장소엔 2개 반 4명으로 구성된 방역기동반이 투입된다. 기동반은 정화조, 보일러실, 지하실 등 모기 서식이 예상되는 장소를 찾아 유충 구제제를 뿌리고 살충 소독을 실시한다. 유충이 발견된 곳에는 제거 작업 이후에도 재차 소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청엔 월동모기 신고센터가 운영된다. 주민들이 모기 제거를 요청할 경우 24시간 내 출동해 신속하게 처리할 예정이다.
숙박업소와 식당, 병원, 공연장 등 소독의무 대상 시설 4000곳에는 월동모기 방제 협조 공문을 발송해 모기 제거작업을 독려하고, 신고센터에 제거 작업을 요청하는 시설엔 방역 지원을 하기로 했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51조에 따르면 해충 구제는 지방자치단체의 의무다.
신연희 구청장은 “지속적인 모기 제거활동을 통해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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