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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공연
루지아·유아밍 송 무대 올라
내달 3일 송파 롯데콘서트홀

오는 12월 3일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KCO)의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 특별 송년연주회를 통해 양국의 클래식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둘러싼 한·중 갈등으로 위축됐던 문화예술계 교류 움직임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가운데 중국 아티스트들의 내한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김민 음악감독이 이끄는 KCO는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17 KCO 송년음악회’를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한 특별연주회로 꾸미고, 중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루지아(왼쪽 사진)와 중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소프라노 유아밍 송(오른쪽) 등이 무대에 선다고 소개했다.

상하이(上海) 태생의 루지아는 2008년부터 마카오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및 상임지휘자이자 중국 국가대극원(NCPA) 교향악단의 예술감독으로 재직 중이다. 앞서 스페인 테네리페 심포니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중국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감독 등을 역임했고 베를린, 뮌헨, 시카고, 로마, 버밍엄 등의 주요 오케스트라를 포함해 100여 개 악단과 협연했다.

그는 이날 공연에서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국의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함께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준다. 주미 강은 국내 데뷔 무대를 함께했던 KCO와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서게 됐다.

중국에서 뛰어난 기교와 서정적인 목소리로 주목받고 있는 소프라노 유아밍 송도 처음으로 내한한다고 KCO 측은 밝혔다. 유아밍 송은 제48회 툴루즈 국제 성악콩쿠르와 제44회 안토닌 드보르자크 국제 성악콩쿠르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는 이날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아름다운 순간들은 다 어디로 가고’, 빈첸초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 중 ‘카스타 디바(정결한 여신이여)’와 중국을 대표하는 가곡 중 하나인 정추펑(鄭秋楓) 작곡·취충(瞿琮) 작사의 ‘말미이, 아적가향다마미(말米爾，我的家鄕多美)’로 KCO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또한 이날 공연에서는 작곡가 이지수가 한·중 수교 25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지은 곡 ‘관현악을 위한 1992년 이후’가 루지아의 지휘에 맞춰 울려 퍼질 예정이다.

KCO는 1965년 창단해 지난 2015년 50주년을 맞은 서울바로크합주단이 이듬해부터 새롭게 명칭을 정비한 곳으로, 국내 최고(最古) 실내악단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단체다. 현대음악의 거장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와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이 예술고문으로 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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