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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갤럭시 S8서 선봬
中시장 위상 회복할지 ‘주목’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된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의 중국어 서비스를 오는 30일부터 시작한다. 한국어, 영어에 이은 세 번째 지원 언어로 삼성전자가 해당 서비스를 통해 중국에서 반등의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0일 갤럭시S8 시리즈와 갤럭시노트8(사진)을 통해 빅스비 보이스의 중국어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빅스비는 홈, 리마인더, 비전, 보이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음성비서 역할을 하는 보이스의 경우 그간 한국어와 영어만 지원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1만5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빅스비 중국어 서비스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베타 테스트는 이용자가 직접 빅스비 중국어 서비스를 이용하며 개발자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빅스비 중국어 서비스는 베이징(北京)어를 기준으로 개발됐으며 중국을 시작으로 대만, 싱가포르 등 중화권 국가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조만간 스페인어, 독일어 등 다른 국가 언어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빅스비 중국어 버전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3년까지 중국에서 선두를 지켜왔으나 이후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현지 업체에 밀리면서 지난 3분기 기준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업계 관계자는 “빅스비 중국어 서비스 개시가 갤럭시S8 시리즈나 갤럭시 노트8의 중국 판매량을 올리고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현지 제조사 제품뿐만 아니라 애플 등과도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할 처지다. 애플은 지난 3일 중국에서 아이폰X를 출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중국은 국내와 달리 아이폰X의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