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서울역 옥상 연결… 남대문시장엔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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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역 일대 활성화 계획’ 도시재생위 통과

2019년까지 2482억원 투입
중림·회현동 등 5개권역 나눠
산업·역사 등 테마 별로 개발

강세황 기념관 새로 짓고
서계동엔 전망 덱·아트월

옛 서울역 고가를 보행길로 만든 ‘서울로 7017’과 서울역 민자역사 옥상이 연결되는 등 서울역과 남대문시장 일대 등 5개 권역 195만㎡(59만 평)에 도시정비사업이 대대적으로 시행된다. 시는 2019년까지 공공 예산 2482억 원을 투입하고 이후에는 민간투자도 받아 이 지역을 지속해서 변화시킬 방침이다.

서울시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안)’이 지난 20일 열린 도시재생위원회를 통과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계획은 서울역, 남대문시장, 중림동, 서계동, 회현동 일대 5개 권역을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대대적으로 정비하기 위한 밑그림이다.

철로와 도로로 단절된 서울역 인근 지역을 연결해 활력을 불어넣는 게 핵심이다. 서울시는 우선 서울역 민자역사 옥상과 서울로를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 지역을 5개 테마로 구분해 특색 있게 개발할 계획이다.

◇살아나는 지역 경제= 남대문시장 앞에는 광장을 조성하고, 지하보도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남대문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과 함께 민간투자 사업을 확대해 업무·상업·관광 숙박 기능을 강화하는 등 전시·컨벤션 산업의 마이스(MICE) 기능도 갖추게 된다. 염천교 제화 산업, 서계동 봉제 산업 등의 활성화도 추진한다.

◇걷는 서울의 시작= 서울로와 연결되는 주변 보행길(총 17㎞)은 확장해 걷기 좋은 길로 만든다. 총 3.7㎞ 규모인 연결 가로 7개를 확장한 뒤, 이 가로와 지역 내 명소를 연결하는 골목길 3.1㎞(6개)와 서울로 인근 지역 골목길 10.5㎞를 정비한다. 이에 따라 만리재로, 국립극단길, 청파로, 한강대로 등의 보행길이 정비된다.

서울로에서 뻗어 나가는 새로운 연결로를 만들기 위한 계획도 세운다. 서울로 설계자인 네덜란드 건축가 비니 마스의 제안을 반영한 기본 구상을 만들어 설계한 뒤 내년 중 시공할 예정이다.

◇시민과 만나는 역사 문화= 지역 역사 문화 공간은 명소화한다. 손기정 기념관을 리모델링하는 등 49억 원을 투입해 손기정 기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강세황 기념 공간을 만든다. 약현성당의 명소화도 시도한다.

◇삶터의 재발견= 노후 주택이 밀집한 서계동 구릉지, 회현동 일대에선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이 추진된다. 이 지역에선 대규모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노후 주택 정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서계동에는 전망 덱과 아트 월이 조성된다. 서계동 일대 1만7771㎡는 도시환경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다.

◇주민과 함께하는 서울=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사업을 위해 올해 80억 원을 투입, 봉래 3지구 등 총 9곳의 공공 시설(앵커)을 확보하고 이 시설을 리모델링해 주민 주도의 지역 재생 거점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이 완성되면서 유라시아 철도 시대의 국제 관문인 서울역을 비롯해 낙후된 중림, 서계, 회현동 일대의 재생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역사 문화, 보행 환경, 주민 공동체 형성 등 다양한 분야의 도시재생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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