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첨단 美공군력에 맞대응 나서
Tu-22M3·Tu-160 개량 착수

러시아가 내년에 전략폭격기 현대화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미국의 첨단 공군력에 대응하고 군사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미국의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TNI), 러시아의 이타르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실전 배치 30년을 맞은 가변익 초음속 중거리 전략폭격기 Tu-22M3 ‘백파이어’ 성능 개량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제작사인 투폴레프의 알렉산더 코뉴코프 대표는 “현대화 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내년 중에 최신식 엔진과 항법장치를 갖춘 30대의 백파이어 개량형(Tu-22M3M) 모델에 대한 시험 비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전체 백파이어 운영 대수 62대 가운데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규모다.

백파이어 개량형은 기체 수명을 35년 연장한 것 외에도 최신식 SVP-24-22 폭격조준기, NV-45 레이더, 조종석 등 통합 운영 체계로 운용될 예정이다. 엔진 역시 기존의 NK-25 대신 현존 항공기용 터보팬 제트 엔진 가운데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는 NK-32-02형으로 교체된다. 또 러시아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탄도미사일 발사 전략 핵잠수함(SSBN)과 함께 ‘핵전력 삼각체계’로 운영해온 Tu-160(사진)의 개량형인 Tu-160M2 시제기를 이달 중에 인수해 내년 2월 첫 시험 비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