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32개 세부과제 마련
IT·온라인 쇼핑몰 등도 지원

부산시가 맞춤형 마케팅으로 인도·아세안 시장 공략에 나섰다. 부산시는 포스트 차이나 시장으로 주목받는 ‘인디아세안(INDIASEAN: INDIA+ASEAN)’ 시장에 대한 지역 기업들의 수출지원대책인 ‘부산수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신통상로드맵으로 본격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디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 상호투자, 인프라, 글로벌 네트워크, 인적·문화 교류 등 총 5대 전략, 32개 세부과제를 제시했다. 시는 북방도시경제협의회를 중심으로 하는 ‘신북방경제축’과 인디아세안을 중심으로 하는 ‘신남방경제축’을 강화해 포괄적 도시외교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인도 외에 아세안은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10개국을 지칭한다.

시의 이 같은 대책은 인도·아세안이 세계 2·3위 인구 대국(전체 19억 명)으로 풍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매년 평균 5.5~7.1%씩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급성장하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 기업들의 베트남 수출액은 최근 65%나 급증해 중국,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2위로 부상했다

시는 따라서 지역 글로벌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사업, 에너지 유망기업 수출동행사업, 조선·기계부품·소재 등 주력산업 지원, 중소형 선박시장 공략, 조선기자재 애프터서비스센터(A/S)기지 활용 사업 등을 맞춤형 마케팅으로 세분화해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또 한류 효과 극대화를 노려 정보통신(IT)·소프트웨어(SW)산업 및 고령친화산업 지원과 프랜차이즈 기업마케팅 등으로 소비재·서비스산업 진출도 본격화한다. 지역 유명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홈쇼핑 등 온라인 쇼핑몰 입점도 지원할 계획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환동해권 도시들의 북방경제도시협의회에 이어 최근 문을 연 아세안 문화원을 남방경제권 국가들의 문화·인적교류의 플랫폼 등으로 활용해 남과 북을 아우르는 글로벌 경제벨트의 중심으로 부산이 선제적으로 통상전략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