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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수원과 올 시즌 최종전
최근 3경기 연속골, 9골 유지
골 넣으면 토종으론 첫 기록

이동국(38·전북 현대·사진)이 2017년 마지막 미션에 도전한다.

이동국은 오는 19일 오후 3시 홈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사냥,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이동국은 2009년 21골, 2010년 13골, 2011년 16골, 2012년 26골, 2013년 13골, 2014년 13골, 2015년 13골, 2016년 12골을 넣었고 올해는 9골을 유지하고 있다.

이동국은 K리그에서 수원을 상대로 43경기에 출전해 14골을 챙겼고, 지난달 1일 맞대결에서도 득점을 올렸기에 자신감이 넘친다. 게다가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골을 넣을 정도로 물오른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K리그 최다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은 데얀(FC 서울)이 작성한 9년이다. 데얀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었고, 중국 슈퍼리그로 이적했다가 지난해 서울로 복귀해 올해까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이동국이 수원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면 데얀에 이어 두 번째, 토종으론 사상 처음으로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의 주인공이 된다.

이동국은 지난달 29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득점을 올려 사상 처음으로 K리그 개인 통산 200호골을 달성했다. 통산 득점 2위 데얀이 172골, 3위 김은중(36·은퇴)이 123골에 머물러 있기에 한동안 이동국의 기록은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동국은 또한 K리그 최초로 ‘70(득점)-70(도움) 클럽’에 가입했고, 전북에 통산 5번째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수원과의 경기에서 이동국은 올 시즌을 환상적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동국은 “지난 8시즌 동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건 동료들이 도와줬기 때문”이라며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우기 위해 최종전을 잘 준비하고 있고 홈에서 열리는 최종전인 만큼 홈팬들에게 기쁨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