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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특사 訪北 앞두고 조건제시
내주 테러국 재지정여부 발표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이 17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특사 자격으로 방북하는 가운데 제임스 매티스(사진) 미국 국방장관이 16일 북한이 “핵 실험과 개발을 중단하고 무기를 수출하지 않는다면 대화를 위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랜들 슈라이버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도 이날 북한 문제의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면서도 북한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취임 뒤 처음으로 콜로라도 주에 위치한 북미항공우주사령부(NORAD)와 북부사령부를 방문하기 위해 탑승한 공군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매티스 장관의 발언은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지가 북·미 대화 개시의 1차적 전제조건이라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매티스 장관은 북한이 약 2개월 동안 핵·미사일 시험을 중단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어떤 이유로 미사일 도발을 멈췄는지 미군 당국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또 국방부는 매티스 장관이 NORAD에서 본토 방어와 미사일방어(MD) 체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 방문의 목적이 북한 도발에 대비한 대응태세 점검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한편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주 초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