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 화제의 승진자

빅스비 핵심기술 현지개발 주도
디페쉬 샤 SW전문가 전무승진

16일 발표한 삼성전자 임원 인사의 키워드는 ‘성과주의’다. 승진 연한을 뛰어넘는 발탁인사는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한 반도체·부품(DS) 부문에서 휩쓸었다. 과감한 발탁 승진을 병행, 발군의 역량을 발휘해 조직 기여도가 높은 인재에게 기회를 제공해 전체 임직원에 동기를 부여하겠다는 취지다.

올해 발탁 승진자는 총 15명이다. DS와 세트 부문에서 각각 12명과 3명을 배출했다. 승진 연한을 2년 이상 단축해 조기 승진한 ‘대발탁’ 승진자는 1명이다. 뛰어난 기술력을 보여준 연구·개발( R&D) 인력에서 승진 인사가 돋보인 기조도 이어졌다는 평가다.

대발탁의 주인공은 제임스 엘리엇 전무다. DS 부문 미주총괄 메모리마케팅을 맡아 2년 먼저 전무로 승진했다. 전략적인 고객관리와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의 최대실적을 견인한 공을 인정받았다.

‘국적을 따지지 않고 인재를 중용한다’는 원칙에 따라 유럽 법인 등 성과를 낸 외국인 임원 4명(대발탁 포함)이 승진했다. 하드리안 바우만(오른쪽 사진) 구주총괄 영국법인장(전무)은 현지인들의 롤 모델로 인정받는 구주영업 전문가로서 폴란드와 영국 내 안정적 성과 창출에 이바지한 인물이다. 디페쉬 샤(왼쪽) DMC연구소 방갈로르연구소장(전무)은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로 빅스비 음성인식 등 핵심기술 현지 개발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승진한 여성인력은 총 7명이다. 여성 신임 임원은 지난 5월 인사에서 2명 배출됐으나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4배가량 늘어났다. 조직의 유연함과 여성인력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여성인력 승진 기조가 유지됐다. DS 부문에서는 김승리, 이금주, 이정자 상무가 각각 별을 달았다. 기술력을 대표하는 R&D 부문 최고 전문가에도 역대 최대 규모인 펠로 1명, 마스터 15명이 선임됐으며 장은주 펠로 등 여성 기술인력을 중용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