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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염 실리콘마이터스 대표
R&D대전 금탑산업훈장 수상

국내 최초의 시스템반도체 기업 창업자가 34년간의 기술혁신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2017 대한민국 산업기술 연구·개발(R&D) 대전’의 기술유공자 포상에서 허염(65·사진) 실리콘마이터스 대표이사에게 최고 상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했다.

허 대표는 “오랜 기술 혁신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 최초의 시스템반도체 기업인 실리콘마이터스를 창업했을 뿐만 아니라 34년간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와 연구를 통해 전력관리반도체 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그의 노력은 실적으로 나타난다. 매년 매출 대비 20%를 R&D에 투자했다. 그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투자한 금액만도 1500억 원에 달한다. 이 같은 R&D투자는 10건의 특허등록(해외 5건, 국내 5건), 20건의 출원을 보유하게 됐다. 수출 분야에서의 실적도 괄목할 만하다. 2016년 총매출 2091억 원 중 수출이 1960억 원에 달해 수출비중이 95%를 넘어섰다. 중견기업으로서의 고용창출도 인정받았다. 2007년 12명에 불과한 직원이 2017년 259명으로 늘어날 정도다. 이직률은 2% 미만이라는 게 허 대표의 자랑거리다.

허 대표는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가진 전문가다. 하지만 연구에만 매몰되지 않고 창업을 통해 신기술의 혁신을 반복해왔다. 그는 세계반도체협회(GSA)의 아·태위원회 위원으로 한국 반도체업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허 대표의 회사는 전기전자 인력양성 지원 및 성실납세기업으로 명성도 높다.

서울대 전기전자공학과 장학재단에 5000만 원을 기부하고 산학장학생에게 3000만 원을 지원하는 등 사회적 기여에도 인색하지 않다.

그는 “우리 회사가 이처럼 기여할 수 있는 것 또한 지속적인 연구와 기술혁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결국 기업은 혁신을 통해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