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역도 이란의 로스타미
“金 주인은 국민… 돌려줄 것”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역도 남자 85㎏급 금메달리스트인 키아누시 로스타미(이란)가 지진 피해자 구호 기금 마련을 위해 금메달을 경매에 내놓았다.
1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로스타미는 “지진이 발생한 뒤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며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주인인 이란 국민에게 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이란 북서부 케르만샤주와 이라크 북동부 쿠르드 자치 지역 술라이마니야주의 국경지대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이란에서 530명가량이 사망하고 80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완전히 무너진 가옥은 1만2000채가 넘고, 부분 파손된 집도 1만5000채에 달한다. 로스타미는 자진이 발생한 케르만샤 출신이다.
이란 축구대표 출신 알리 다에이도 기금 모금에 동참했다. 다에이는 이란의 역대 A매치 최다 득점(109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다에이는 인스타그램 페이지에 올린 영상에서 “우리가 함께한다면 멋진 일을 더욱 많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우패럴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인 사레 자반마르디 역시 기금 마련을 위해 금메달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자반마르디는 이란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패럴림픽 사격 종목에서 우승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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