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참전용사와 포옹 미국을 방문 중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방문, 참전용사들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양국 균형 관계 되도록 노력”

라이언 하원의장과 北核 논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게리 콘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관련, 미국의 농산물 추가 개방 요구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워싱턴DC에 도착한 추 대표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헌화 이후 콘 위원장과 만나 한·미 FTA 등 경제 현안에 대해 입장을 교환했다. 추 대표는 “우리 민주당은 지난 2007년 한·미 FTA를 제안하고 채택한 정당으로서, (이번 재개정 역시) 책임 있게 성사시켜 나가야 하고 잘 마무리해야 할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동석한 김현 대변인이 전했다. 추 대표는 “최근 보도에 의하면 미국이 농산물 추가 개방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 경우에 한국 국회에서 반대에 부딪히고 결론을 얻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콘 위원장은 농산물 분야에 대한 언급 없이 “‘상황을 전체적으로 잘되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콘 위원장은 “미국은 무역이 중요한 나라고 한국은 주요 무역 상대국”이라며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FTA와 관련해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고, 양국 간 우호적인 관계, 균형 잡힌 관계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추 대표는 미국 공화당 소속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과도 만나 북한 핵·미사일 위협 해법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라이언 의장은 “김정은이 핵 기술을 갖고 한반도뿐 아니라 미국 본토에도 위협을 가하는 경지에 다다랐는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급성을 가지고 제재와 협상을 해야 하고, 특히 중국이 제재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언 의장은 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해 노력해 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