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15일 오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등 여야 3당 정책위의장 및 원내수석부대표와 쟁점 법안 처리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 이날 회동은 지난 13일 정 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정책위의장이 참여하는 이른바 ‘2+2+2 협상틀’을 마련키로 한 데 따라 성사됐다. 바른정당의 교섭단체 탈락으로 국회가 3개 교섭단체 체제로 재편된 상황에서 여야가 새로운 협상 틀을 만든 만큼 각종 입법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실제 성과를 도출하기까지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는 관측도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는 민주당에서 김태년 정책위의장과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한국당 김광림 정책위의장과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 국민의당에서 이용호 정책위의장과 권은희 원내수석부대표가 각각 참석한다.

민주당은 아동수당법안과 소득세법 개정안을 비롯한 내년도 예산안 관련 법안에 대한 협조와 함께 24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인 ‘사회적 참사 특별법안’ 처리를 위한 야당의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야당에서는 방송법 개정안, 특별감찰관법 개정안, 지방자치법 개정안,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 이른바 ‘부정채용 금지법’ 등에 대한 여당의 태도 변화를 요구할 방침이다. 정 의장은 각 상임위원회에 장기 계류돼 있는 법안과 19대 대통령선거 공통공약 법안 등의 처리에 속도를 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후연·박효목 기자 lee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