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방문길에 오르며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김낙중 기자 sanjoong@

라이언 하원의장 등과 회동
“FTA 재협상관련 입장 전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4박 6일간의 미국 방문에 나서면서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한반도 평화 대원칙이 미국 조야에서 더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만간 이뤄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관련해서도 한국 측 입장을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반도 안보에 대해 국민의 우려가 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굳건한 한·미 동맹을 재확인한 바 있다”며 “저는 이번 방미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안보와 정세에 대해 깊은 이해를 보여준 데 대해 미국 조야 인사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 순방을 끝낸 트럼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북한 관련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추 대표가 방미 기간 이와 관련해 미국 조야 인사들과 어떤 얘기를 나눌지 주목된다.

한·미 FTA 재협상과 관련해 추 대표는 “미국이 농수산물 추가 개방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 농민들의 우려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미국의 무역적자 폭이 커져 가는 가운데서도 한국과의 무역에서는 미국의 사정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미국 측 무역 파트너들에게 잘 설명해 이번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미국 워싱턴DC와 뉴욕을 방문하는 추 대표는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폴 라이언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 정·재계 인사들을 만난다. 앞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방미했을 당시 라이언 의장은 “평화는 힘을 통해서만 얻어진다”며 “공화당과 한국당은 안보에 관한 한 같은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추 대표는 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를 만나 한·미 FTA 관련 한국의 입장을 설명한다.

김동하·박효목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