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시설 의료품·기기 검토
후생노동성, 연구반 첫 발족
한반도 위기감 조성 부추겨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해 일본인 대피 계획 등을 세우고 있는 일본 정부가 이번엔 북한 난민에 의한 전염병 확산 우려에 대해 대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NHK는 13일 “만일의 사태가 발생해 한반도에서 대량의 난민이 일본에 유입될 경우 보호시설 등에서 전염병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일본 후생노동성이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반을 처음으로 구성해 대책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NHK는 유럽의 난민 보호시설에서 홍역이나 풍진, A형 간염 등의 전염병이 발생한 케이스가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에 따르면 북한 내에서 말라리아가 발생하고 있기도 해 후생노동성이 새로운 연구반을 세웠다고 전했다.

전염병 전문의나 보건소 직원 등으로 구성된 이 연구반은 전염병 예방이나 주변 지역으로의 확대 방지 대책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구반은 북한에서 수만 명의 난민이 일본으로 유입되는 경우를 상정해, 수용 시설에서 실시해야 할 예방접종의 종류나 사전에 준비해야 할 의료품 및 의료기기의 수량 등도 검토한다. NHK는 전염병을 조기에 특정하기 위해 필요한 의료 체제 등도 검토,내년 2월쯤까지 대책안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